어제 저녁에 회사에서 단체로 토익 시험을 보게 했습니다. 제가 아직은 회사에서 기대 받는 신입사원 인지라…… 저도 토익 시험 응시자 명단에 끼어 있더군요. ㅠ_ㅠ;;
그래서 저는 당연히 토익은 RC/LC로 이루어진 시험이려니 생각했는데 아이쿠 이게 왠일입니까.. 안내 메일을 받아 봤더니.. S/W 시험이더군요. 스퓌킹 앤 롸이링.. ㅠ-ㅠ;;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이거 이러다가 내 영어 성적 다 뽀록나고 쫓겨나는거 아냐?’
이 생각.
‘근데 이거 잘 봤다가는 외자(수입)업무 시켜서 불이익 주는거 아냐?’
이 생각.
등등등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회사에서 돈주고 보게 하는 시험인지라 빠질 수는 없고 보러갔습니다.
YBM 본사 지하에 가니 전화 박스 같은데에 컴퓨터가 들어있고 시험을 보게 되어 있네요.
첫번째 문제는..
읽기 였습니다. 화면에 나온 문장을 영어로 읽으면 되는 거였습니다.
한번의 연습기회가 주어지구요. 문장은 대부분 광고 문구 같은거더라구요. 무난하게 읽었습니다. 아니요. 토익 LC처럼 연기를 했습니다. 당장이라도 와서 물건 사라는 듯한 톤의 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한국말이었으면 절대 못했을텐데. ㅋㅋ
두번째 문제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거였습니다. 슬슬 혀가 굳어가게 되었죠. 상대가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건데.. 결국 저는 모든 대답을 완성된 한……… 단어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세번째 문제는 도표를 주고 대답하는 문제였던거 같습니다. (슬슬 기억이 희미해진걸 보니 저의 정신 상태가 헤롱헤롱 대고 있었다는걸 보여주네요.) 무슨 도서관에 들어오는 책 목록이고 상대가 언제 책들어와? 그러면 대답해주는 식이었습니다.
“XXX란 책 언제 들어와?”라고 묻습니다.
저는 대답하죠.
“6월 1일"
… 적막 …
시간이 8초나 남았습니다.
그 다음 문제
“XXX가 쓴 책 재밌는데 그 책들은?”
저는 대답하죠.
“6월 3일xxx, 6월 5일 XXX”
…또 다시 적막…
또 시간이 5초나 남았습니다.
저의 시험은 계속 이런 식이었습니다.
마지막 문제도 전화 메모였는데
“외국에서 누가 오는데 지금 나갈 사람이 없어.. 근데 그 사람 우리 말을 못해.. 어쩌지? “
머 이런식의 메모를 남기면 제가 해결책을 제시하는거였습니다.
결국 저는 대답했죠.
“Hello, This is Joungki. I can go airport. I can help you. Goodbye”
시간이 30초 남았습니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젠장
그다음 쓰기도 알만하죠?
첫번째 문제는 무난하게 사진을 보고 주어진 단어를 이용해서 설명하는 문제였습니다. 머 이런건 토익 LC때 무지 연습한거라서 쉽게 해결.
두번째 문제부터 난관…
메일을 보여 주고 그 메일의 답을 쓰는 거였습니다.
…
할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모든 문제를..
메일 줘서 죠낸 고마워..
자세한 내용은 우리 웹사이트에 있어.
들어와서 봐
모르겠으면 전화해.
안녕
으로 써서 냈습니다.
회사에서 주로 하는 짓이죠. 푸후후
이렇게 난관을 뚫고 만난 마지막 문제.
30분 동안 에세이를 쓰는 거였습니다.
문제는 자동차와 대중 교통 중에 골라서 왜 골랐는지 이유를 쓰는 거였습니다. 난해한 문제였습니다.
결국 제가 작성한 내용은..
내가 선택을 해야 한다면 차를 고르겠다.
왜냐하면
첫째, 대중교통은 짜증난다. 특히 버스 운전사의 운전은 최악이다. 지하철의 공기는 탁하다.
두번째, 나는 회사에서 구매일을 하는데 종종 거래처에 가야한다. 그 거래처는 대채로 다 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비싸고 오래 걸린다.
세번째, 나는 내 차가 좋다.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25분 남더군요.
잤습니다. 후………
점수가 나오면 인사팀에서 절 부르겠죠.
어때요.. 여러분?
토익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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