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구매 담당이 되어 일한지 이제 약 한달이 되어갑니다. 이 글은 외자 업무를 하면서 짧은 영어 실력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이려나?) 에피소드입니다. 재미있었으면 좋게쎼여.
상황은 이랬습니다.
정확한 제품 명칭을 쓰기엔 왠지 회사 업무라서 좀 꺼려지고, 제품 자체도 복잡한 품목이라 이해하기가 어려우니 다른 제품을 예를 들어 상황을 설명하겠습니다.
제가 거래하는 업체중에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짜장면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동네에 하나밖에 없던 그 짜장면 집에서 어느날 부턴가 서비스로 주던 단무지도 따로 돈을 내야 된다는 통보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거의 다 지나가고 있고하니 올해까지는 짜장면 1개면 단무지 1접시까지는 공짜로 줄 수 있다며 저를 배려하는 척 해왔습니다. 저는 살짝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짜장면 집이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러겠노라 했습니다.
그리던 어느날 짜장면 집에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견적을 요청했더니(사실 보통 그냥 주문 하지만.. 전 회사니까요.) 단무지마다 가격을 넣은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승질이 났고 항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머리속에서는
안녕 짜장면집 사장
니가 보내준 견적은 잘 받았어. 그런데 너는 이번에 견적을 주면서 공짜로 주겠다고 약속했던 단무지마다 10$씩 가격을 적어 놨더구나. 나는 분명히 너에게 올해까지는 짜장면 한개에 단무지 한개는 서비스로 제공받겠다는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 아무래도 니가 실수 한것 같으니 견적을 다시 내주지 않겠니?
행운을 빌어
까먹지마
니가 보내준 견적은 잘 받았어. 그런데 너는 이번에 견적을 주면서 공짜로 주겠다고 약속했던 단무지마다 10$씩 가격을 적어 놨더구나. 나는 분명히 너에게 올해까지는 짜장면 한개에 단무지 한개는 서비스로 제공받겠다는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 아무래도 니가 실수 한것 같으니 견적을 다시 내주지 않겠니?
행운을 빌어
까먹지마
저렇게 쓰고 싶다는 욕구가 솓구쳤습니다. 그리고 가열차게 메일을 열었죠.
그리고 마구 써내려갔습니다.
Dear CEO
.........................
.........................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먼가 쓰긴 써야겠고, 이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던 저는..
결국..
이렇게 보냈습니다.
Dear CEO,
Why is "Danmooji" the price of $ 10?
I thinnk it is free, is not it?
Best regards,
donfoget
머 결국.. 잘 알아듣고 공짜로 주더라구요.
영어 별거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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